한전, LS일렉트릭에 AI 전력설비 예방 진단기술 이전 … 예방정비 시장 공략
한전, LS일렉트릭에 AI 전력설비 예방 진단기술 이전 … 예방정비 시장 공략
  • 김영식 기자
  • 승인 2026.11.05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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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자체 개발 핵심 기술의 상용화로 국내 전력산업 경쟁력 강화
AI기반 전력설비 예방진단 솔루션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
김재군 한전 전력계통부사장(왼쪽)과 채대석 LS ELETRIC 대표이사가 전력설비 예방진단 기술이전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전)
김재군 한전 전력계통부사장(왼쪽)과 채대석 LS ELETRIC 대표이사가 전력설비 예방진단 기술이전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전)

한국전력이 인공지능(AI) 기반 전력설비 예방진단 기술을 LS일렉트릭에 이전한다.

전력망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한전의 데이터·진단 기술과 LS일렉트릭의 설비 감시 및 시스템 개발 역량을 결합해 국내외 예방진단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전은 지난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6)’에서 LS일렉트릭과 전력설비 예방진단솔루션(SEDA)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전이 자체 개발한 예방진단 기술을 민간기업의 상용 제품에 적용해 솔루션의 완성도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공공부문이 보유한 기술을 민간의 사업화 역량과 연결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지원한다는 취지다.

SEDA(Substation Equipment Diagnostic & Analysis system)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변전소 등 전력설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찾아내는 시스템이다.

한전이 장기간 전력설비를 운영하며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해 진단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 현장 적용 성과도 확인됐다.

한전은 2021년 SEDA를 도입한 이후 전력설비 고장 88건을 사전에 예방했으며, 2025년 한 해에만 고장 관련 비용 약 370억원을 절감했다.

축적된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기술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LS일렉트릭은 이전받은 기술을 자사의 설비 상태 감시 시스템(CMS)에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자산관리 시스템(AMS)을 연계해 설비 상태 진단부터 유지보수, 운영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등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AI 산업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늘고 전력설비의 안정적 운영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춘 진단 기술의 시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의 기술이전 행보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난 5월에는 독일의 글로벌 전력설비 전문기업 MR과 SEDA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해외 예방진단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은 한전이 자체 개발한 전력설비 진단 기술을 민간기업의 상용 솔루션으로 확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처럼 전력 공급 중단이 막대한 손실로 이어지는 산업이 확대되면서 예방진단 기술은 전력 인프라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전은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 수익과 해외 진출 기반을 넓히고, LS일렉트릭은 고도화된 설비 관리 솔루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군 한전 전력계통부사장은 “양사의 기술적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민관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라며 “단순한 기술교류를 넘어 협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미래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 함께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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