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R&D 혁신 성과 공유 … 레이저 용접 소재·원전용 수지 기술 사업화 성과
삼양그룹, R&D 혁신 성과 공유 … 레이저 용접 소재·원전용 수지 기술 사업화 성과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6.11.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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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7개 연구소에서 7개 테마로 연구개발 과제 전시…부문별 R&D 전략 공유
김윤 회장 “중장기 사업과 연계한 R&D 고도화와 AI 내재화를 통해 차별화된 연구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이 지난 4일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SIRF 2026’에서 전시 과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양홀딩스)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이 지난 4일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SIRF 2026’에서 전시 과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양홀딩스)

삼양그룹이 차세대 플라스틱 소재와 원자력 발전소용 핵심 소재 개발 성과를 공개하며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소재와 에너지 분야로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연구개발 성과의 조기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양그룹은 지난 4일 경기도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삼양 이노베이션 R&D 페어(SIRF) 2026’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SIRF는 그룹 연구원들이 한 해 동안 수행한 연구개발 성과를 전시하고 공유하는 행사다.

기술 혁신성과 사업 기여도가 높은 과제를 선정해 포상함으로써 연구개발 의욕을 높이고 우수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우수상에는 ‘레이저 용접용 컴파운드 소재 개발’과 ‘원자력 발전소용 이온교환수지 개발’ 등 2개 과제가 선정됐다.

경제적 성과와 그룹 경쟁력 기여도, 기술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각 연구팀에는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레이저 용접용 컴파운드 소재는 초정밀 전자부품의 하우징을 접합하는 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삼양그룹은 고분자 결정 생성 설계 기술을 활용해 레이저가 플라스틱 접합면까지 균일하게 투과하도록 하는 소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레이저 접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열과 부품 손상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융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자동차 부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상으로 양산할 수 있으며, 난연성과 내수분해성도 확보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카메라용 소재와 액추에이터 등에 활용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용 이온교환수지 개발은 발전소 냉각수 관리에 필요한 소재의 독자적인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리튬형 이온교환수지는 원자로 냉각수에 포함된 불순물을 제거하고 배관 부식을 억제하는 데 사용된다.

삼양그룹은 전처리 공정을 개선해 수지 내부에 잔류하는 금속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리튬 원료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기존과 동일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제조 효율도 높였다.

개발 제품은 교환용량과 사용 수명, 가격 경쟁력 등을 인정받아 한국수력원자력에 공급되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발전소용 특수 소재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상 과제 외에도 그룹 내 7개 연구소가 추진 중인 연구개발 성과가 소개됐다.

화학·식품·의약바이오·패키징·바이오융합 등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체친화형 뷰티·헬스 신소재, SENS 기반 폐섬유증 유전자치료제 등 7개 테마의 연구 과제가 전시됐다.

사진=삼양홀딩스
사진=삼양홀딩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격려사에서 글로벌·스페셜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뒷받침할 R&D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중장기 사업 전략과 연계해 R&D의 우선순위와 핵심 역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강화해야 한다”며 “AI를 R&D의 기본 인프라로 내재화해 차별화된 연구 경쟁력을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미래 고객 수요와 산업 변화를 반영한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업화 가능성이 확인된 연구는 책임감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연구원들에게 도전과 끈기를 주문했다.

삼양그룹의 이번 R&D 성과는 범용 소재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특수 소재와 에너지·바이오 분야로 사업 경쟁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자동차 전장 부품과 원자력 발전소 등 산업별 특수 수요에 대응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실제 공급까지 연결하면서 R&D를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수익성 강화의 핵심 축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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