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이노스트림, 일본 금융·공공 인증시장 진출 … 2027년 규제 변화 선점
한컴이노스트림, 일본 금융·공공 인증시장 진출 … 2027년 규제 변화 선점
  • 전석희 기자
  • 승인 2026.11.05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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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KI 연동 완료·현지 유통망 가동 … 직접공급·합작법인 '투트랙' 본격화

한컴이노스트림이 일본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금융·공공 분야 본인인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027년 일본의 비대면 본인확인 관련 규제 개편을 앞두고 현지 유통망과 기술 공급 체계를 미리 확보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컴이노스트림은 국내 공공부문 총판사인 라움소프트가 일본 상장사 사이버링크스와 합작투자계약을 맺고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5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사이버링크스의 동일본 지사가 있는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 들어섰다.

이번 법인 설립으로 한컴그룹의 일본 사업은 직접 공급과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유통이라는 이원화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한컴은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안면인식 솔루션 '한컴오스(HancomAUTH)'를 직접 공급하고, 한컴이노스트림은 합작법인을 활용해 금융·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앞서 한컴은 라움소프트에 한컴오스의 실시권을 부여했다.

합작법인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 내 소프트웨어 유통 사업을 맡는다.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한 사이버링크스의 영업망을 활용해 초기 시장 진입에 필요한 유통 기반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컴이노스트림은 국내 공공부문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을 일본 시장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 관세청, 한국전력기술,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정부·공공기관에 전자문서 솔루션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금융·공공기관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시장 공략의 핵심 배경은 2027년 4월 예정된 '범죄수익 이전 방지법' 시행규칙 개정이다.

금융기관의 비대면 본인확인 방식에 변화가 예상되면서 기존 인증 시스템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려는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컴은 제도 변화에 앞서 기술 연동 작업도 진행했다.

지난 2월 사이버링크스와 한컴오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일본의 공적개인인증(JPKI)과 한컴오스의 연동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기존 온라인 본인확인(eKYC)을 넘어 다양한 인증 서비스로 활용 범위를 넓힐 기반을 마련했다.

현지 사업 협력도 금융·공공을 넘어 교육과 의료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한컴은 지난 8월 27일 일본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업 월드비즈니스센터(WBC)와 업무제휴 각서를 체결했다.

WBC는 일본 내 50곳 이상의 교육기관과 40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한컴은 이를 기반으로 안면인식 솔루션과 SSL/TLS 서버인증서 통합관리 솔루션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 성장성도 사업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일본 안면인식 시장은 2025년 약 2억달러에서 2035년 약 9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15%에 이른다.

규제 개편을 앞둔 현재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하기 전인 만큼, 기술과 유통망을 먼저 확보한 기업이 초기 수요를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연수 한컴이노스트림 대표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직접 공급과 현지 합작법인을 양축으로 하는 일본 사업 체계를 구축했다”며 “경쟁력 있는 안면인증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보안·인증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한컴그룹이 일본 시장에서 기술 공급을 넘어 현지 유통과 영업 기반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규제 개편에 따른 인증 시스템 교체 수요가 예상되는 시점에 현지 기업과의 협력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선제적 시장 진입 전략으로 평가된다.

금융·공공 분야에서 확보한 사업 기반을 교육·의료 등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도 향후 일본 사업 성과를 가를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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