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탄자니아에 1억7000만 달러 지원…아프리카에 ‘K-AI’ 거점 구축
수은, 탄자니아에 1억7000만 달러 지원…아프리카에 ‘K-AI’ 거점 구축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6.11.05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DCF 첫 AI 사업 추진…3만5000㎡ 부지에 AI·로봇 등 전문 교육기관 설립 한국형 교육 시스템·첨단 AI 시설 도입…현지 데이터센터·AI 클러스터 조성 연계
이동훈 한국수출입은행 선임부행장(왼쪽)과 나투 므왐바 탄자니아 재무부 차관이 4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AI·디지털 기술교육기관 건립 사업' EDCF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이동훈 한국수출입은행 선임부행장(왼쪽)과 나투 므왐바 탄자니아 재무부 차관이 4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AI·디지털 기술교육기관 건립 사업' EDCF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이 탄자니아에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한국형 AI 기술과 교육 시스템을 해외에 확산하고,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탄자니아의 '인공지능·디지털 기술교육기관 건립 사업'에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EDCF 차관을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동훈 수은 선임부행장은 지난 4일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나투 므왐바 탄자니아 재무부 차관과 만나 차관공여계약에 서명했다.

이번 사업은 EDCF가 지원하는 첫 AI 분야 프로젝트이자 정부가 추진하는 'K-AI 패키지'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AI 패키지는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산업·기술 인프라를 유상원조로 지원하면서 국내 AI 기술과 기업의 해외 진출을 함께 추진하는 개발협력 모델이다.

사업 대상지는 약 3만5000㎡로, 축구장 5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곳에 AI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AI와 로보틱스, 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 4개 분야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시설에는 AI 연구·실습을 위한 실험실과 고성능 AI 연산 인프라를 갖춘 트레이닝 시설이 들어선다. AI 연산장치와 초고속 메모리, 고속 네트워크 등 첨단 설비를 활용해 전문 기술인력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교육 운영에도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다. 온라인 기반 학습·평가 관리 시스템과 교육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 등을 도입해 한국형 AI·디지털 교육체계를 현지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탄자니아의 AI 교육 역량을 높이고 관련 교육의 표준 모델을 마련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 역시 이번 교육기관 건립을 계기로 관련 산업 기반 확충에 나선다. 교육시설 인근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교육과 연구, 산업이 연계되는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이번 사업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수은은 이번 지원이 국내 AI 산업의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교육 시스템과 기술 운영 경험까지 함께 제공함으로써 한국 기업이 현지 AI 인프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EDCF는 1987년 정부가 설립한 개발도상국 경제협력 지원기금이다. 개발도상국에 장기·저리 차관을 제공해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고 한국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수은이 재정경제부의 위탁을 받아 기금을 운용·관리하고 있다.

이동훈 수은 선임부행장은 "AI와 디지털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탄자니아에 대한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한국 AI 기술이 아프리카에 확산하는 계기로 삼고, AI·디지털을 비롯해 문화와 공급망 등 주요 협력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