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현지 연구기관 및 에너지 기업들과 원자력 기반 청정수소 생산 협력을 확대하며 유럽 수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축적한 원자력 청정수소 실증 역량을 유럽으로 확장해 미래 수소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수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원자력 청정수소 기반 연구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7월 체코 연구·엔지니어링 기업 유제이브이-레즈(UJV-Rez)와 체결한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사업 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공동 연구와 원자력 수소 생산 실증사업 추진, 수소 생산기술 개발 및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UJV-Rez는 1955년 설립된 체코의 에너지 기술 전문기관으로, 에너지 설비 운영지원과 핵의학, 수소 기술 분야에서 약 70년간 경험을 축적했다.
수소 사업의 연구개발부터 설계, 인허가, 설비 구축까지 전반적인 사업 수행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UJV-Rez가 올해 1월부터 약 10개월간 진행한 공동 기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체코의 원자력 발전 인프라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향후 상용화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한수원은 국내외 수소 협력 현황과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관련 기술 및 사업 역량을 소개했다.
이어 체코 정부와 체코전력공사, 현지 가스배관 운영사 등 주요 관계자들과 청정수소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원자력·전력·가스 등 연관 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성과 공유회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현지 정부와 에너지 산업계의 잠재 수요를 확인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원자력 발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저탄소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체코의 산업 환경을 활용해 유럽 청정수소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정병수 한수원 재생수력사업본부장은 "체코는 원자력 발전을 기반으로 수소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큰 중요한 협력 대상국"이라며 "국내에서 추진 중인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실증 경험을 토대로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체코 수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망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4년 현지에서 한국·체코 수소 협력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체코수소협회가 주관하는 국제 수소 기술 콘퍼런스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
체코수소협회 및 체코전력공사와 원자력 청정수소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파트너십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에너지 산업의 탈탄소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원자력 기반 청정수소는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수원이 체코에서 축적한 협력 성과를 실제 실증사업과 상업 프로젝트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유럽 시장 진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