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3분기 영업익 201억원 … 전사 AI 전환·사업 체질 개선 속도
SK네트웍스, 3분기 영업익 201억원 … 전사 AI 전환·사업 체질 개선 속도
  • 김영식 기자
  • 승인 2026.11.06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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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9357억원·영업이익 201억원 …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9.9% 감소
전 구성원 AX 역량 강화·조직 개편 추진 … 업스테이지 누적 투자 1420억원
워커힐 영업이익 57% 증가 … 나무엑스·엔코아 등 AI 기반 신사업 확장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SK네트웍스가 실적의 단기적인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전환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사적인 AI 전환(AX)을 통해 조직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다지고 AI 기술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를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

SK네트웍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357억원, 영업이익 201억원, 세전이익 18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조9726억원에서 1.9%, 영업이익은 223억원에서 9.9% 감소했다.

이번 실적에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 과정에서 발생한 커리어 전환 프로그램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됐다.

회사는 중장기 사업 전략에 맞춰 의사결정과 업무 실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별 AI 도입과 신규 사업 발굴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특히 SK네트웍스는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위해 인적 역량과 업무체계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전 임직원의 AX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별 업무 특성에 맞춘 AI 에이전트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AI를 실제 업무에 접목해 생산성과 조직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보통신사업부의 단말기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SK네트웍스서비스의 AI·데이터센터 관련 장비 판매 확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서버와 스토리지 등 기업용 인프라 제품 공급을 강화하는 한편, AI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기술 지원과 인프라 유지·관리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워커힐은 주요 사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숙박과 식음료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3분기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식품 사업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기존 '워커힐호텔 김치'에 이어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 '수펙스 김치'가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해외 판로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SK인텔릭스는 웰니스 로보틱스와 헬스케어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웰니스 로봇 브랜드 나무엑스는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해외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향후 미국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나무엑스는 실내 공기질을 감지하고 자율주행 방식으로 정화하는 에어솔루션을 비롯해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라이브뷰, 비접촉식 건강 상태 확인 기능인 바이탈사인 체크 등을 갖췄다.

공기 관리와 건강 모니터링을 결합한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워 웰니스 로봇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매직의 얼음정수기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홈카페와 홈술 문화 확산으로 다양한 형태의 얼음을 제공하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SK인텔릭스는 판매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렌탈 사업의 시장 지위를 높이고, AI 기반 서비스의 사업화 가능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는 게임업계의 신작 출시와 광고 집행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었다.

AI 기반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 '스텔라이즈'의 유료 구독 서비스 '스텔라이즈 위드'도 새롭게 선보였다.

AI 매칭과 평판 분석 기능을 고도화하고 콘텐츠 기획 과정에 AI를 적용해 크리에이터별 특성에 맞는 콘텐츠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AI·데이터 전문기업 엔코아는 기업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AI가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지원하는 온톨로지 기반 'AI Ready Data 플랫폼'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한화시스템과 산업 특화 AI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9월에는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오픈AI 셀렉트 파트너로 선정됐다.

관련 기술과 솔루션 개발, 국내외 AI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용 AI·데이터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AI 기업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24년 업스테이지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2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달 13일 약 2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취득을 결정했다.

올해 2월과 3월 단행한 270억원, 500억원 투자를 포함하면 업스테이지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1420억원에 이른다.

자체 초기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출범한 피닉스랩도 최근 800만달러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AI 기반 신약 개발 솔루션 '케이론'을 개발하는 피닉스랩이 기술력과 사업 확장 가능성을 외부 투자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SK네트웍스의 이 같은 행보는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AI를 새로운 수익 창출 수단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스테이지와 피닉스랩 등 투자기업의 기술 역량을 기존 사업과 연결하고, 내부적으로는 임직원의 AI 활용 능력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AI 기술 도입이 기업의 비용 구조와 생산성,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환경에서 조직과 사업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에 주목된다.

단기 실적 개선에만 집중하기보다 AI를 중심으로 기업 운영체계를 재설계하고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전환에 필요한 구성원 역량과 업무·운영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추는 것은 기업의 장기적인 영속을 위한 필수적인 준비"라며 "연초부터 추진해 온 AX 내재화의 실행력을 높이고 투자기업과 기존 사업 간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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