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법인 중심 유럽 직판 강화 … 차세대 진단 플랫폼 사업화 추진

글로벌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비호흡기 진단제품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호흡기 질환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소화기(GI), 성매개감염(STI) 등 다양한 감염질환 진단 분야로 매출 기반을 넓힌 결과다.
유럽 시장의 직접판매 체계 구축과 차세대 진단솔루션 개발도 병행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씨젠은 6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31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영업이익은 21.2% 증가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은 비호흡기 제품군이다.
해당 제품군의 3분기 매출은 6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다.
제품별 성장률은 HPV 19.7%, GI 12.6%, STI 6.7%로 주요 분야에서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비호흡기 제품군의 매출 비중 확대는 씨젠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특정 감염병이나 계절적 수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한 진단 수요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매출은 유럽이 59.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 15.8%, 중남미 13%, 한국 7.3%, 북미 4.8% 순이었다.
유럽을 핵심 시장으로 확보한 가운데 아시아와 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은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현지 영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설립 계획을 발표한 프랑스 법인은 올해 7월부터 직접판매에 들어갔다.
기존 현지 대리점에 의존하던 판매 구조를 자체 법인 중심으로 바꾸면서 고객 대응력과 시장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프랑스에서는 기존 민간 시장의 영업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공공 입찰과 HPV 검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프랑스 법인을 이탈리아·독일 법인과 함께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분자진단 기술과 솔루션의 시장 안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씨젠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LMCE) 2026에서 신드로믹 PCR 기반의 통합 검사 전략과 차세대 호흡기 패널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여러 병원체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앞세워 검사 효율성과 임상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진단 데이터 활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PCR 검사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는 연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련 ISO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국내외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이다.
검사 자동화 분야에서는 무인 PCR 검사 시스템 큐레카(CURECA)의 현장 검증을 진행한다. 국내외 검사기관에서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해 성능과 활용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씨젠은 기존 분자진단 제품의 해외 판매 확대와 함께 데이터 분석, 검사 자동화 등 차세대 솔루션을 사업화해 성장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비호흡기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현지 직판 체계와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정용 씨젠 재무총괄장은 “HPV·GI·STI 등 주요 비호흡기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기반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기존 제품의 시장 확대와 차세대 진단솔루션 고도화를 함께 추진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