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수소 엑스포서 차세대 기술 공개 … 수소산업 사업화 청사진 제시
현대차그룹, 수소 엑스포서 차세대 기술 공개 … 수소산업 사업화 청사진 제시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6.11.0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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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수전해 모듈부터 수소 충전 로봇·AI 밸리까지 전시
12개국 197개 기업 참여 … 국내외 운수·물류업계와 사업 협력 모색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미래 수소 생태계에 이르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살펴보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미래 수소 생태계에 이르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살펴보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utomatic Charging Robot-Hydrogen, ACR-H)의 시연을 관람 중인 모습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utomatic Charging Robot-Hydrogen, ACR-H)의 시연을 관람 중인 모습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 수소산업 행사에서 생산부터 모빌리티, 충전 인프라, 미래 도시까지 연결하는 수소 생태계 구상을 선보였다.

차세대 수전해 기술과 수소 상용차 운영 솔루션을 공개하는 한편 국내외 운수·물류업계와 사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며 수소산업의 실질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수소산업 전시회와 국제 콘퍼런스를 결합한 비즈니스 행사다.

‘수소의 시장 진입: 사업성을 갖춘 프로젝트의 실현’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12개국 197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사흘간 약 1만8600명이 행사장을 찾아 수소 기술과 산업 동향을 살펴봤다.

현대차그룹은 720㎡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수소 생산과 활용, 모빌리티, 산업 인프라를 아우르는 기술과 사업 모델을 공개했다.

특히 5㎿급 전해조 스택 모듈(ESM) 구성 방식과 내구성을 높인 상용 연료전지시스템,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H), 수소 상용차 통합 관제 솔루션, 새만금 AI 밸리 구상을 처음 선보였다.

수소 생산 분야에서는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플랜트 기술과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W2H(Waste-to-Hydrogen)’ 모델을 소개했다.

기존 수전해 스택 전시에 더해 스택 12개를 통합해 5㎿급 ESM 1기를 구성하는 구조를 공개했다.

ESM을 병렬로 연결하면 수백㎿ 규모의 대형 수전해 플랜트로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빌리티 전시에서는 2027년형 넥쏘와 내구성을 개선한 상용 연료전지시스템, 수소전기기관차 모형, 철도용 플랫형 연료전지 모듈 등을 선보였다.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의 트럭 충전 시연도 진행했다.

해당 로봇은 행사 조직위원회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 주관한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수소 상용차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통합 관제 시스템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도 전시했다.

차량 공급에 그치지 않고 운행 관리까지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를 통해 수소 상용 모빌리티 사업의 운영 경쟁력을 강조했다.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7년 저상광역버스 의무 도입에 대응해 개발 중인 모델로, 관람객들이 직접 탑승해 저상 구조와 승하차 편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4~5일에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시승 행사도 열렸다.

국내외 운수·물류업계 관계자 등 181명이 전시장 주변 6.2㎞ 구간에서 약 15분간 차량을 경험했다. 대만과 일본, 중국 등 해외 관계자들도 참여해 수소 상용차의 주행 성능을 확인했다.

수소 생태계 전시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수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도시 인프라를 결합한 새만금 AI 밸리 구상을 디오라마로 구현했다.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를 찾은 관람객들이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시승하는 모습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를 찾은 관람객들이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시승하는 모습

도시 생활형과 항만 물류형, 제조 산업형 등 지역별 산업 특성에 맞춘 수소 생태계 구축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전시 기간 현대차그룹은 선진네트웍스와 케이원모빌리티, 제로쿨투어, 신백승여행사 등 국내 운수업체는 물론 일본·대만 등 해외 업계 관계자들과도 만났다.

이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 도입과 운영, 충전 인프라 확충, 청정수소 생산 등 분야별 사업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실제 수소버스를 운영하는 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박상욱 제로쿨투어 대표는 “올해 40여 대의 수소버스를 운영하며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며 “정숙한 승차감과 매연 없는 쾌적한 주행 환경에 대한 승객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일반 관람객과 산업 관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HTWO 아카데미’ 세션도 마련했다.

현대제철과 현대로템, HMG건설기술연구원 등 그룹 계열사 및 협력사들이 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 현황, 협업 사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4일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 ‘리더십 인사이트’에서는 국내 수소 기업들과 프로젝트 투자 확대 및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수소 프로젝트의 추진 상황과 투자 전망을 발표하며 산업의 중심이 기술적 가능성 검증에서 수익성과 실행력을 갖춘 사업 모델 구축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은 패널 토론에서 수소 모빌리티가 산업 전반의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수소차 보급이 충전 인프라와 공급망,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수요 확대와 투자, 인프라 구축을 연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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