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크기 글로벌 모델 수준 성능 기록, 자체 토크나이저로 효율 30% 높여 경쟁력 확보
개발자, 연구기관, 기업 등 비용 부담 없이 경량 AI 모델을 활용 가능한 기반 제공… 상업 활용 가능한 라이센스 적용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경량 언어모델(SLM)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과 국내 AI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카카오는 28일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카나나(Kanana)-2’ 경량 언어모델 4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모델은 △Kanana-2-1.3B-base △Kanana-2-1.3B-instruct △Kanana-2-3B-base △Kanana-2-3B-instruct로, 스마트폰과 개인용 PC 등 제한된 자원 환경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AI 산업은 대형 언어모델(LLM)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디바이스 내에서 직접 실행되는 온디바이스 AI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량 모델 공개와 생태계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카카오 역시 경량 AI 기술 확보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이번 모델이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와 영어 모두에서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주요 벤치마크에서 Qwen, Gemma 등 동급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해 대화, 지식, 수학, 코드 처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성능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어 처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토크나이저를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한국어 처리 효율을 30% 이상 개선했으며, 동일한 문장을 더 적은 연산으로 처리할 수 있어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확보했다.
온디바이스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도 강점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긴 문맥 처리 시 메모리 사용량 급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슬라이딩 윈도우 어텐션’ 구조를 적용했으며, 최대 3만2000 토큰 수준의 대화에서도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72.7%까지 절감하면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해당 모델을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카나나 오픈 라이선스’로 배포한다.
이에 따라 개발자와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국내 AI 서비스 개발과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병석 카카오 유니파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성과리더는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클라우드 기반 대형 AI와 온디바이스 경량 AI가 모두 중요하다”며 “이번 오픈소스 공개를 통해 더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새로운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이번 행보가 네이버,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와의 온디바이스 AI 경쟁 구도 속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