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4' 공개 … 한국 모델 최초로 글로벌 개발자 플랫폼 입성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4' 공개 … 한국 모델 최초로 글로벌 개발자 플랫폼 입성
  • 전석희 기자
  • 승인 2026.08.14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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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에이전트, 오픈라우터 등 글로벌 개발자 플랫폼에 국내 모델 최초로 공식 등재
단발성 답변 아닌 실제 업무 수행에 최적화… 터미널 작업·도구 사용 등 에이전트 성능 대폭 향상

국내 AI 기업 업스테이지가 새 대형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4'를 14일 선보였다.

전작 '솔라 프로 3' 대비 추론과 에이전트 기능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으로, 공개 직후 국내 모델로는 처음 글로벌 개발자 플랫폼 명단에 올랐다.

솔라 프로 4는 단순히 문제 하나를 잘 푸는 데 그치지 않고, 문서를 읽고 정보를 뽑아내거나 긴 맥락을 이해하며 여러 단계를 거쳐 판단을 내리는 등 실무에 가까운 작업 흐름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업스테이지 측은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완성도에 개발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공개와 동시에 미국 누스 리서치의 AI 에이전트 '헤르메스 에이전트'와 API 라우팅 서비스 '오픈라우터'에 등록됐다.

두 플랫폼 모두 한국 모델로는 최초 등재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엔비디아 같은 미국 기업과 딥시크, 문샷, 미니맥스 등 중국 기업들이 정식 프로바이더로 이름을 올린 목록에 국내 기업으로는 업스테이지가 처음 합류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산 소버린 AI가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넓히는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 반응도 빨랐다. 오픈라우터에 이름을 올린 지 사흘 만에 누적 토큰 사용량이 800억 건을 돌파하며 해외 개발자들의 관심을 확인시켰다.

에이전트 성능을 겨루는 '에이전트 아레나' 순위표에도 한국 모델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이 순위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 모델이 독차지해온 47개 모델 리스트인데, 솔라 프로 4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3 울트라'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으로 여기에 처음 진입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특히 에이전트 업무 성패를 좌우하는 지표에서 두드러졌다.

터미널 환경에서 여러 단계 작업을 완수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터미널벤치(Terminal-Bench v2.1)'에서는 57점을 기록, 전작보다 4.8배 뛰어올랐다.

대화 형식으로 도구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타우3-뱅킹(τ³-Banking)' 점수 역시 23점으로 2.6배 개선됐다.

길고 복잡한 문서를 오류 없이 처리하는 역량도 강화됐다.

장문 문서에서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토대로 추론하는 능력을 재는 벤치마크(AA-LCR)에서 71점을 얻어 전작 대비 2.3배 이상 향상됐다.

문서 도중 맥락을 놓치는 사례가 줄면서 정확도뿐 아니라 토큰 소비량도 함께 낮아져,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어 처리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솔라 프로 4는 업스테이지의 문서 처리 통합 솔루션 '업스테이지 스튜디오'에 적용돼, 한글 문서를 포함한 다양한 서식에서 정보를 뽑아내 요약·분석·번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글로벌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기준 종합 점수는 42점으로, 이는 전작 대비 3배 넘게 오른 수치다.

이 점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3 울트라'(38점)와 구글 '제미나이 3.5 플래시-라이트'(37점)를 웃도는 것은 물론, 미스트랄 '미디엄 3.5'(30점)나 코히어 '커맨드 A+'(23점) 같은 경쟁 소버린 모델들과도 격차를 벌린 결과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실무 현장에서 AI에 요구되는 자질은 시험 성적이 아니라 맡은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신뢰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라 프로 4가 한국 모델 최초로 글로벌 개발자 플랫폼에 등재된 것은 국내 AI 기술이 해외 현장에서도 통한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검증을 거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활용도 높은 AI를 계속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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